파이브가이즈 (Five guys) 여의도점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B1 파이브가이즈 여의도 (여의도동 22)
- 방문날짜 : 2023.12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30
- 특이사항 : ① 테이블링으로 미리 예약 필수!, ② 꼭 미리 자리 잡고 주문하기, ③ 좌석이 별로 없음, ④ 기다리는 사람 눈치 보면서 먹어야 함, ⑤ 올 더 웨이 필수, ⑥ 리틀은 패티가 하나임.
오늘은 미국에서 유명한 3대 햄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방문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원래 파이브가이즈를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를 구경하고자 갔던 것인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파이브가이즈도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위치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푸드코트 구석에 있다.
해당 가게는 아직 국내에 지점이 강남과 여의도밖에 없어서 그런지, 웨이팅 지옥이라는 후기들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나 또한 만반의 준비를 위해 테이블링으로 원격줄서기로 대기를 미리 걸어놓았다. 꼭꼭 더현대 가기 전에 웨이팅 걸고 가서 시간 맞춰 입장하는 걸 추천한다! 난 12시에 예약했음에도 대기번호 1137번을 부여받고 4시간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다. (웨이팅의 연속....)
4시간을 꾸역꾸역 기다려서 입구를 방문했는데, 정말 입이 떡! 하고 벌어질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크리스마스라서 여기저기 온통 사람머리밖에 안보였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입장하고 생각보다 짧은 주문대기줄을 기다리면서 어떤 햄버거를 먹을지 고민했다. 근데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고민할 시간은 사치다. 무조건 같이 온 지인이 있다면 다른 1명은 자리를 미리 맡아야 한다. 무조건이다! 안 그럼 주문한 메뉴가 더 빨리 나와 멍하니 서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붉은색의 느낌을 강렬하게 살려 미국에 있는 파이브가이즈랑 비슷하게 해 놓았다. (물론 글쓴이는 미국을 가본 적이 없다 ㅎㅎ) 파이브가이즈의 시그니처인 땅콩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게 상자째로 오픈해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맛은 생각보다 짜다. 아주 조금 먹고 안 먹었다.
우린 파이브가이즈에서 제일 유명한 베이컨 치즈버거 1, 리틀 치즈버거 1, 감자튀김 (레귤러) 1, 탄산음료 1, 파이브가이즈 쉐이크 1을 주문했다. 이곳은 "리틀"이라는 햄버거 메뉴들이 추가로 존재하는데, 일반 버거는 패티가 2개 들어가는 것 대비 리틀은 1개밖에 들어가지 않기에 주문 전에 참고하시길 바란다. 또한 햄버거 주문할 때, 안에 들어가는 토핑을 무료로 선택이 가능하다. 본인이 원하는 게 확고하다면 선택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올 더 웨이"로 주문하시길 추천한다.
쉐이크 또한 여러 후기들에서 "휘핑크림+초콜릿+피넛버터+오레오+솔티드 카라멜"을 추가해서 넣어 먹으라는 후기들 많이 봤다. 앞선 것을 참고해서 똑같이 넣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1~2가지만 넣고 휘핑크림만 추가해서 먹길 바란다. 그냥 쉐이크 맛이 이상해진다.ㅋㅋ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이랄까?ㅋㅋ
[햄버거 메뉴]
-. 햄버거 13,400원 / 치즈버저 14,900원 / 베이컨 버거 15,900원 / 베이컨 치즈버거 17,400원
-. 리틀 햄버거 9,900원 / 리틀 치즈버거 11,400원 / 리틀 베이컨 버거 12,400원 / 리틀 베이컨 치즈버거 13,900원
※ 토핑 선택 - 모든 토핑은 추가금액 없이 선택 가능 / 모든 버거 및 핫도그는 번없이 주문 가능
올 더 웨이 : 마요네즈 / 케첩 / 머스타드 / 양상추 / 피클 / 토마토 / 그릴드 어니언 / 그릴드 머쉬룸
그 외 : 렐리시 / 어니언 / 할라피뇨 / 피말 / 스테이크 소스 / 바베큐 소스 / 핫소스
[핫도그 메뉴]
-. 비프 핫도그 8,900원 / 치즈 핫도그 10,400원 / 베이컨 핫도그 11,400원 / 베이컨 치즈 핫도그 12,900원
[샌드위치 메뉴]
-. 베지 샌드위치 9,900원 / 치즈 베지 샌드위치 11,400원 /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8,400원 / BLT 샌드위치 10,900원
[감자튀김 메뉴]
-. 리틀 (소) 6,900원 / 레귤러 (중) 8,900원 / 라지 (대) 10,900원
[음료 및 주류 메뉴]
-. 탄산음료 (무한리필) 3,900원 / 생수 2,000원 / 버드와이저 6,000원 / 스텔라 아르투아 7,000원 / 구스 아일랜드 IPA 9,000원
[쉐이크 메뉴]
-. 파이브가이즈 쉐이크 8,900원
※ 쉐이크 토핑 선택 - 추가금액 없음
초콜렛 / 피넛 버터 / 솔티드 카라멜 / 바나나 / 딸기 / 오레오 / 로투스 비스코프 / 베이컨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쉐이크는 주문하자마자 나오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서 차가운 쉐이크를 들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없는 감동실화 그 자체다. 테이블 바로 옆에서 누가 다 먹나~ 보면서 눈치게임해야 한다. ㅠㅜ.. 이건 뭐 나도 눈치 보이고 먹는 사람도 눈치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이다. 이건 진짜 별로였다. 여담으로 어떤 한 커플은 딱 한 좌석만 나와서 한 명은 서서 먹고 다른 한 명은 앉아서 먹는 이상한 상황도 있었다.
그렇게 눈치게임을 하고 자리를 겨우 차지하면 종이봉투에 담긴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나온다. 봉투를 딱 열면 땅콩기름에 튀긴 고소한 감자튀김의 냄새가 쏴아아악하고 맡아진다. 맡자마자 군침이 돌기 시작하고 봉투를 후다닥 찢으면서 열어 먹을 준비를 신속하게 마쳤다. 탄산음료와 케찹은 따로 기계가 있어서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와~ 정말 감자튀김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이게 천조국의 양인 건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맛은 땅콩의 고소한 향과 두툼한 감자의 맛이 상당한 조화가 이뤄져서 맛있었다. 근데 이러한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예전에 쉑쉑버거에서는 실망했는데, 파이브가이즈는 감자튀김의 짠맛이 쉐이크가 중화시켜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나서 괜찮았다.
그리고 감자튀김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케이준 소스를 따로 넣어달라고 하는 걸 추천한다. 이유는 따로 작은 통에 담아서 받을 수 있는데, 케찹과 쉐이크가 조금씩 물리는 순간 케이준 소스(가루)에 딱 찍어먹으면 상당히 강한 향신료의 맛이 혀를 감싸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색적인 맛이랄까?!
이제 감자튀김을 뒤로하고 본게임인 햄버거를 하나하나 맛보도록 하겠다. 위 - 베이컨 치즈버거 / 아래 - 리틀 치즈버거 순으로 찍었는데, 안에 내용물이 꽉 찬 것이 상당한 맛의 감동을 줄 것처럼 느껴진다. 베이컨 치즈버거부터 먹어 보았는데, 뭐랄까 약간 딱딱한 베이컨의 질감과 향이 햄버거 전체를 좌우하고 있어서 가격대비 아쉬웠다. 원래 베이컨이 들어간 햄버거 자체가 이런 맛으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뭔가 유명한 햄버거라고 해서 4시간을 기다릴 정도는 아녔다.
베이컨 치즈버거에서 실망해서 그런지, 리틀 치즈버거는 기대 1도 안 하고 한입 베어 먹었다. 근데 안에 든 야채, 패티, 치즈가 함께 조화를 이룬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진짜 파이브가이즈를 먹을 거면 꼭 치즈버거를 먹는 걸 추천한다. 상당히 한국인 입맛에 딱인 햄버거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짜지도 않고 푹신푹신한 빵과 조화를 이룬 게 괜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족스러운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격이다. 모든 외국브랜드가 그러하듯이 한국만 들어오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들도 다해서 50,500원이 나왔다. 말이 되는가?. 둘째는 자리 부족이다. 예약한 사람들은 계속 받아서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앉을 수 있는 좌석은 매우 적다. 기다리는 사람 눈치 보면서 먹다가 체할 뻔했다. 만약 파이브가이즈를 다시 올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다시는 안 올 듯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도 많고 좌석 시스템을 추가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 파이브가이즈 여의도점 방문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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